주부공항 픽업·나고야역 반납이 편했던 이유|닛산 킥스 e-POWER 원웨이 렌터카 후기

일본에서 렌터카 여행을 계획하면 보통 같은 공항에서 차량을 빌리고 반납하는 일정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나고야 주부센트레아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자동차로 아이치현과 나가노현 일대를 여행하고, 마지막에는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렌터카를 다시 주부공항까지 몰고 갈 필요가 없다. 공항에서 차량을 픽업한 뒤 여행 마지막 날 나고야역 인근 영업소에 반납하는 원웨이 렌탈이 훨씬 자연스럽다.

나 역시 주부공항에서 닛산 킥스 e-POWER를 인수해 로드트립을 마친 뒤, 닛산 렌터카 나고야 신칸센역앞점에 반납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선택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시간이나 통행료를 절약한 데 있지 않았다.

자동차 여행의 종착점과 철도 여행의 출발점을 하나로 연결했다는 것.

그것이 이번 원웨이 렌터카 일정의 핵심이었다.

1.왜 공항 반납이 아니라 나고야역 반납이었을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나고야가 아니었다. 나고야에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해야 했다.

만약 차량을 주부공항에 반납했다면 다음과 같은 이동이 필요했을 것이다.

나고야 외곽에서 주부공항까지 운전
→ 렌터카 반납
→ 공항철도 메이테츠 탑승
→ 나고야역 이동
→ 신칸센 환승

반면 나고야역 인근 영업소에 반납하면 동선은 훨씬 단순해진다.

여행지에서 나고야역 방향으로 이동
→ 렌터카 반납
→ 짐을 가지고 나고야역 이동
→ 신칸센 탑승

공항으로 되돌아가는 운전 시간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줄일 수 있고, 반납 후 곧바로 다음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빌린 영업소와 다른 영업소에 차량을 반납하는 방식을 흔히 노리스테(乗り捨て)​라고 부른다.

다만 원웨이 반납은 모든 차종과 영업소 조합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며, 구간에 따라 별도의 반납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예약할 때 반납 영업소와 추가 요금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 주부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면 편리한 점

주부센트레아 국제공항에는 여러 렌터카 업체의 안내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닛산 렌터카 주부국제공항점도 공항 접근 구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공식 안내상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항공편이 늦게 도착한다면 영업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항 영업소의 장점은 외국인 여행객을 자주 상대한다는 점이다.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확인, 보험 및 면책 제도 설명, ETC 카드 대여, 차량 조작법 안내와 같은 절차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일본 렌터카를 처음 이용한다면 출발 전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차량 외관의 흠집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길 것
  • ETC 카드의 삽입 여부와 정산 방법을 확인할 것
  • 연료 종류와 반납 시 주유 조건을 확인할 것
  • 긴급 연락처와 사고 발생 시 절차를 저장할 것
  • 내비게이션을 한국어 또는 영어로 변경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

특히 NOC는 일반적인 자동차보험의 자기부담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사고나 차량 손상으로 렌터카를 영업에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에 대해 청구되는 휴차 보상 성격의 비용이므로, 예약 단계에서 보상 상품의 포함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닛산 킥스 e-POWER를 선택한 이유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차량은 닛산의 소형 SUV인 킥스 e-POWER였다.

e-POWER는 가솔린 엔진이 발전을 담당하고, 실제 바퀴는 전기모터가 구동하는 닛산의 전동화 시스템이다.

외부 충전이 필요한 순수 전기차는 아니지만, 주행 감각은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전기차에 가깝다.

출발과 가속이 부드럽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장점은 저속에서의 부드러운 반응이다.

신호가 많은 시내나 좁은 지방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량이 지체 없이 움직인다.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장시간 운전할 때 피로가 적었다.

고속도로 진입이나 추월 가속에서도 소형 SUV로서는 충분한 힘을 보여주었다.

일본 지방도로에서 다루기 편한 크기다

일본의 산간도로와 오래된 마을 주변 도로는 차선과 도로 폭이 좁은 구간이 많다.

킥스는 경차나 소형 해치백보다는 크지만, 대형 SUV에 비하면 차체 부담이 적다. 운전석 시야가 비교적 높고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적재 공간도 있어, 1~2인이 여행용 짐을 싣고 다니기에 균형이 좋았다.

회생제동은 익숙해지면 편리하다

e-POWER 차량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감속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내리막길이나 굽은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자주 밟지 않고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감속 정도는 주행 모드와 차량 세대에 따라 다르므로 출발 직후 안전한 장소에서 반응을 먼저 익히는 것이 좋다.

4. 실제 연비는 20km/L를 넘겼다

이번 운행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고 캐리어를 적재한 상태에서도 계기판 기준 연비가 리터당 20km를 넘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이번 여행의 도로 환경과 운전 방식에서 나온 개인적인 기록이다. 교통 정체, 산길 비중, 주행 속도, 에어컨 사용, 탑승 인원, 2WD·4WD 여부에 따라 실제 연비는 달라질 수 있다.

닛산이 공개한 킥스의 WLTC 공인 연비 역시 차량 세대와 구동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 따라서 “킥스는 언제나 20km/L 이상 나온다”기보다는, 정속 주행이 많은 일본 지방 로드트립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연비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표현하는 편이 정확하다.

연비 자체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행 감각이었다.

엔진 회전수와 차량 속도가 직접 연결되는 일반 가솔린 차량과 달리, 가속은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오르막이나 고속 주행에서는 발전을 위해 엔진음이 커지기도 하지만, 평탄한 도로와 저속 구간에서는 상당히 매끄럽고 조용했다.

내가 이용한 곳은 닛산 렌터카 나고야 신칸센역앞점이다.

이름만 보면 신칸센 출구 바로 앞에 있을 것 같지만, 공식 안내상 나고야역 다이코도리 출구에서 도보 약 8분 거리다. 주소는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카무라구 다이코 4초메 1-16이다.

따라서 반납 직후 곧바로 승강장에 올라갈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차량 점검, ETC 요금 정산, 짐 이동, 역까지 걷는 시간, 신칸센 승강장 이동을 고려해 열차 출발보다 충분히 일찍 도착해야 한다.

나는 최소 1시간 이상 여유를 두는 일정을 권하고 싶다. 주말이나 출퇴근 시간에는 나고야역 주변 도로가 혼잡할 수 있으므로 더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다.

내비게이션에는 지점명을 그대로 입력한다

나고야역 주변은 고가도로와 일방통행 도로가 섞여 있어 초행 운전자에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단순히 ‘나고야역’이 아니라 다음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하는 것이 좋다.

  • 지점명: 日産レンタカー 名古屋新幹線駅前店
  • 주소: 愛知県名古屋市中村区太閤4丁目1番16号
  • 전화번호: 052-451-2300

출발 전에 지도와 거리뷰로 건물 입구와 진입 방향을 확인해 두면 마지막 순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6. 주유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해야 할까

렌터카는 일반적으로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로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인정되는 주유소의 거리, 영수증 제출 여부, 미주유 정산 방식은 회사와 영업소의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반경 2km 이내에서 반드시 주유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차량을 인수할 때 받은 안내문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확하다.

나는 나고야역에 진입하기 전에 주유소를 찾아 연료를 채우고 영수증을 보관했다.

역 주변에서 주유소를 급하게 찾으면 복잡한 도로를 다시 돌아야 할 수 있으므로, 반납 지점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미리 주유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7.한국어 가능 직원은 매우 반가웠지만 보장 사항은 아니다

내가 반납한 날에는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차량 상태 확인과 ETC 이용료 정산, 반납 절차를 한국어로 설명받을 수 있어 여행 마지막 순간의 긴장감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해외 렌터카 반납은 작은 흠집이나 연료 상태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쉬운 순간이다. 이때 모국어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심리적 안정감을 주었다.

다만 직원은 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한국어 가능 직원이 항상 상주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국어 응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방문 날짜와 시간에 가능한 직원이 있는지 영업소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8. 이런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한다

주부공항 픽업과 나고야역 반납 조합은 모든 여행에 필요한 방식은 아니다.

나고야만 여행하고 같은 공항에서 귀국한다면 공항 픽업·공항 반납이 가장 단순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일정에는 원웨이 렌터카가 특히 효과적이다.

  • 주부공항으로 입국해 나고야 외곽이나 나가노현을 자동차로 여행하는 경우
  • 여행 후 신칸센을 타고 도쿄·교토·오사카로 이동하는 경우
  • 입국 공항과 출국 공항이 다른 오픈조 여행인 경우
  • 캐리어가 많아 공항철도 환승을 줄이고 싶은 경우
  • 자동차 여행과 철도 여행을 한 일정 안에서 결합하는 경우

원웨이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공항으로 되돌아가는 통행료, 연료비, 운전 시간과 환승 피로를 함께 계산하면 전체 일정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결론: 렌터카 반납 장소가 여행의 완성도를 바꾼다

이번 여행에서 닛산 킥스 e-POWER는 일본의 지방도로와 고속도로를 함께 달리기에 편안한 차량이었다.

부드러운 모터 가속, 다루기 쉬운 차체 크기, 안정적인 연비는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줄여주었다.

그러나 이번 일정에서 진짜 ‘신의 한 수’는 특정 차량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주부공항에서 빌린 자동차를 다시 공항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다음 여행이 시작되는 나고야역에서 반납한 것.

렌터카 여행은 차량을 빌리는 순간보다 어디에서 반납할지를 먼저 정할 때 더 효율적으로 설계된다.

주부공항으로 입국해 일본 중부 지역을 여행한 뒤 신칸센으로 다른 도시까지 이동할 계획이라면,

주부공항 픽업
→ 일본 중부 로드트립
→ 나고야역 인근 반납
→ 신칸센 이동

이 동선을 한 번 검토해 볼 만하다.

자동차 여행과 철도 여행이 끊어지지 않고 하나의 길로 연결되는 순간, 여행은 훨씬 가벼워진다.

여행 전 확인 체크리스트

  • 예약 차량이 킥스 확정인지 동급 차량 배정인지 확인
  • 주부공항 영업소의 영업시간 확인
  • 원웨이 반납 가능 여부와 추가 요금 확인
  • ETC 카드 대여 여부 확인
  • 면책보상 및 NOC 보상 범위 확인
  • 나고야 신칸센역앞점 주소와 전화번호 저장
  • 반납 영업소의 당일 영업시간 확인
  • 주유 조건과 영수증 제출 여부 확인
  • 반납 시간과 신칸센 출발 사이에 최소 1시간 이상 확보
  • 한국어 응대가 필요하면 영업소에 사전 문의

※ 영업시간, 차량 배정, 원웨이 요금, 외국어 응대 여부는 예약 시점과 근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용 전 닛산 렌터카 공식 예약 페이지와 해당 영업소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